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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행 논란

극장 개봉을 염두했던 영화<사냥의 시간>이 결국 넷플릭스 행을 결정했습니다. 이 영화는 원래 2020년 2월에 한국에서 극장 개봉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코로나19확산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급속하게 악화되자 개봉을 계속 미루고 있었습니다. 개봉을 할 경우에 손익분기점도 넘기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자 영화관 관에서 상영을 전면 취소하고 넷플릭스와 계약을 했습니다. 배급사 리틀빅픽쳐스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4월에 넷플릭스 공개로 계약했는데, 해외에 일부 선 판매를 진한 콘텐츠 판다는 협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리틀빅픽쳐스의 이중계약에 법적 대응하겠다며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하였습니다. 법정에서 '코로나는 천재지변임으로 일방적인 계약 파기'라는 리틀빅픽쳐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넷플릭스도 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여서 공개를 보류했습니다. 다행히 콘텐츠 판다와 리틀빅픽쳐스는 극적인 합의를 통해 우여곡절 끝에 4월에 넷플릭스 영화로 공개가 됐습니다. 극장의 큰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만나기를 원했던 감독과 배우들은 넷플릭스 행에 대해 아쉬움이 컸을 수도 있습니다. 극장에서는 관객수를 집계할 수 있지만, 초기 넷플릭스에서는 몇 명의 가입자가 봤는지 알 수가 없는데다가 넷플릭스의 계약이 저작권 전부를 넘기는 방식이기 때문에 감독과 배우의 러닝 개런티(흥행에 따른 보너스) 계약이 없습니다. 어쨌든 제작사는 넷플릭스에 제작비 회수 이상의 금액을 보장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영화인들과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는 <사냥의 시간>의 넷플릭스 독점 공개 결정에 대해 안타까움을 보이며 영화계에서는 적지않은 파문이 됐습니다.

내용

영화의 내용은 경제가 무너지고 범죄가 만연한 암울한 세상에서 강도를 계획하는 네 명의 젊은 친구들을 그린 디스토피아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 네 친구들을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와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입니다.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이제훈 배우)은 친구인 '장호'(안재홍 배우), '기훈'(최우식 배우)과 '상수(박정민 배우)를 찾아가서 새로운 인생을 위해 도박장을 털자는 작전을 계획합니다. 그 와중에 네 명을 사냥감으로 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박해수 배우)가 등장하고 숨통을 조여오는 추격이 시작됩니다. 영화는 윤성현 감독이 감독을 맡았고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그리고 박정민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윤성현 감독은 호평을 받았던 영화<파수꾼>(2011년)을 연출한 감독으로  9년 만에 차기작을 내놓았습니다. 영화<파수꾼>의 주역인 윤성현 감독과 이제훈 배우, 박정민 배우가 <사냥의 시간>에서 다시 한번 의기투합을 했습니다. 

평점

넷플릭스 독점 공개의 논란과 엇갈린 평가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특히 디스토피아 스릴러의 팬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었습니다. 국내 평점은 10점 만점에 5점 대 좋지 않은 편입니다. 2020년 2월 제 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에 한국 영화 최초로 공식 초청받으며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개봉이 미뤄졌지만, 베를린 영화제에서 첫 공개를 했습니다. 윤성현 감독과 배우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 박해구가 직접 참석을 했습니다. 미장센이나 장르물을 선호하는 해외 영화인들에게는 비교적 좋은 평을 받았지만, 막상 넷플릭스에서 공개 후 국내에서는 개연성이 없는 스토리와 몰입을 깨는 연출력 등의 논란으로 예상치 못한 혹평이 이어졌습니다. 데뷔작인 영화 <파수꾼>의 명성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제48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 등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윤성현 감독의 후속 작품이었기에 큰 기대를 받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뻔한 각본과 서툰 연출 등의 미흡한 역량이 드러나면서 평이 극단적으로 갈리게 됐습니다. 반면 장르적으로 충분히 의미있는 시도이며, 강렬한 영상미와 인상적인 미장센이 있 연기파 청춘 스타 배우들의 연기는 나무랄데가 없다 평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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